도내 최초로 전주지역에 4계절 내내 스케이팅이 가능한 야외인조스케이트장이 건립될 전망이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0전주 4대륙 피겨대회와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빙상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계절에 상관없이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야외인조스케이장을 건립키로 했다.
이 같은 야외인조스케이트장은 완산구 평화동 신성공원 내에 모두 6억원이 투입돼 휴게실과 스케이트 정비공간을 갖춘 630㎡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스케이트장의 바닥을 물을 얼린 빙판 대신 스케이팅이 가능한 특수 플라스틱 판넬로 시공함으로써 영하 등 낮은 온도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스케이트의 한계를 보완키로 했다.
시는 이 같은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국가공모사업을 활용, 전체 예산의 절반인 3억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문화관광체육부가 2010년 레저스포츠시설 구축 지원사업을 평가하기 위한 개최한 평가회에 참석해 자부담 예산과 사업부지(시유지)를 이미 확보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사업추진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사업 예정지역인 평화권역이 인구가 밀집돼 있음에도 체육시설이 부족한 데다 주변에 도서관과 노인복지회관이 인접해 있어 청소년의 접근성 및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점도 적극 강조했다.
시는 오는 17~18일께 결정되는 기금 지원 대상에 선정될 경우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 뒤 7월께 착공, 9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시설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야외스케이트장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는 만큼 스케이트는 물론 안전장구 대여 등을 포함한 이용료를 1000원선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 4대륙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동계스포츠 도시로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4계절 이용이 가능한 야외인조스케이장을 건립키로 했다"며 "평화권역의 부족한 레저시설 확충은 물론 노인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