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에 실시되는 도교육감 선거에 고영호(전북대교수), 김승환(전북대교수), 박규선(도교육위의장), 신국중(전 도교육위의장), 오근량(전 전주고교장)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본보는 교육현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간추려 각 예비후보에게 질의한 내용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가나다 순)

①최근 교과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 학력이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②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③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고영호 예비후보
1, 최근 교과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 학력이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먼저 학력을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를 개선해 나가야한다. 김연아와 박지성선수의 학력은 피겨와 축구다. 우리가 학과 성적만으로 김연아선수와 박지성선수를 평가하지 않듯이, 학생들의 무궁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풍토조성이 중요하다.
물론 교과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초학력은 학교와 교사가 책임져야 한다. 방과 후 수업이나 야간 자율학습 등은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시키겠다.

2, 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상급식은 지역의 환경과 청소년의 정신․신체건강의 문제로 접근해야 옳다. 경제 관점에서 보면 실마리가 안 풀린다. 청소년들에게 친환경농산물로 무상 급식하면 농촌에서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게 된다.
저소득층에게만 무상급식하게 되면 혜택을 입는 초․중생들의 마음에 아픔을 줄 수 있다. 상처 입은 한 인간이 다수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예산은 우선순위다. 환경과 건강 문제로 접근한다면 해결책은 보인다. 시장군수와 협의해 예산을 마련하겠다.

3,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신체적 상처보다 눈에 안보이는 폭력이 더 무섭다. 결국 인성과 관계된다.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을 말한다. 칠판교육으로 성품을 바꿀 수는 없다. 아이들은 교사의 말보다 행동을 보고 자란다.
교장과 교육장 등 책임자들 인사 때 봉사활동 시간을 의무화하겠다. 먼저 나부터 한 달에 최소 2차례 어려운 곳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겠다.

김승환 예비후보

1, 최근 교과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 학력이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전국적인 교육 균형발전을 요구하면서 전북에 대한 우선적인 교육재정 확대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전북교육혁신운동으로 협력학습(개별학습 병행)에 기반한 학교교육모델을 정착시키겠습니다.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로 다양화 되는 교육을 지원하겠다.
농촌 지역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면 단위 마다 ‘마을 공부방’을 설치하여 도서관과 놀이 문화까지 가능한 참 학습 공간을 마련하겠다. 농촌과 저소득층 지역에 다양한 교육인력을 우선적으로 증원하겠다.

2, 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친환경무상급식 조례 제정 추진. 2013년까지 단계적인 추진으로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학생 수 변동을 고려하고, 현재 도교육청의 불요불급한 예산 조정, 교육재정 확대, 지자체의 지원 등을 감안하면 고교무상급식까지 추가 소요 예상되는 770억에 대한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
2011년 유치원 초등학교, 2012년 중학교, 2013년 고교 전면실시, 유예기한을 넘긴 불법적인 위탁급식 학교를 직영급식으로 강제 전환 추진하겠다.

3,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학교공동체문화를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으로 바꾸기 위해 학교구성원과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 등의 폭 넓은 논의를 거쳐 학생인권조례를 제정을 적극 추진에 나서겠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가정과 지역의 문화환경적인 격차를 좁히기 위한 인권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운영,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근접 학교 간 공동 협력 치유프로그램’ 실시하겠다.
기성세대의 폭력적인 문화에 대한 개선 대책으로 (가칭)‘아이거울 운동’을 전개하여 지역사회 기성세대 비폭력 문화 만들기 지원하고 전문상담교사 지속적인 확충으로 학교 현장에 배치하겠다.

박규선 예비후보
1, 최근 교과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 학력이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공교육 강화가 우선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력 증진 예산을 현행 2배 증액하는 한편, 학력 신장 전담팀을 구성·운영하도록 하겠다. 초·중·고 각 100학급, 총 300학급에 학력 향상 증진비를 지원하고, 학력신장 지도교사에게는 인센티브 부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서 학력 우수교사를 우선 영입할 수 있게 제도를 마련, 2011년 이후, 학생인성지도능력+학습지도능력이 탁월해 학생, 학부모, 지역인사 등 모두 인정하는 선생님을 우선 영입토록 하겠다.

2, 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도내 전체 학생 중 33% 정도가 무상급식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전북 전체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해 준다면 387억원×3=1161억원, 대략 1200억원이 매년 필요합니다.
이 중 시·군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을 부담하게 되면 전북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재원은 600억원 정도다. 2009년 기준으로 본다면 387억원 중 시·군이 부담한 123억원을 제하고, 전북교육청 조달 재원은 264억원 이다. 나머지 부족분 336억원만 전북교육청이 재원을 확보하면 된다.

3,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학교 내 비행 근절을 위한 교육 및 상담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와 경찰청 등과 연계해 CCTV 설치 확대 운영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하고, 폭력근절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
세부계획으로는 학부모와 교사·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예방 교육 강화, 피해학생 보호·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 운영, 단위학교내 대안교실인 ‘친한친구교실’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신국중 예비후보

1, 최근 교과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 학력이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학력부진 문제는 학력에 대한 인식결여와 학교교육의 기본임무가 학력향상이라는 학교교육에 대한 책무를 분명하게 하지 못한데 따른 원인이 크다. 학력신장의 1차적 책임은 학교 교사에게 있다.
또 2007년도를 학력신장 원년의 해로 선포한 뒤 전담기구까지 설치한 도교육청 교육행정의 학력부진상황 인식 부재와 실천의지가 가장 큰 문제이다. 학력향상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고, 교원은 기본임무 책임을 다하겠다.

2, 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재 전북은 8개 군지역 초중고에서 무상급식(전체학생 29만5,000명중 33% 9만7,000명)을 하고 있다. 전주를 비롯한 도지지역이 추가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남아있다. 무상급식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복지와 영양공급의 문제이다.
도시지역에도 저소득층 학생들이 아주 많다. 상대적으로 형평성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800억원에 이르는 예산문제가 수반되는데, 이는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그리고 교육감이 협조하고 협의해서 해결해야 한다.

3,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학교는 기본적으로 가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 학교생활이 즐거워야 한다. 학생들의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최근 학교폭력 양상이 저연령화, 집단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학교폭력은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일차적으로 교원의 사랑과 열정,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보듬어 나가는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 또‘3 Zero(학교폭력, 안전사고, 흡연없는 학교만들기) 학교 만들기 운동’전개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오근량 예비후보
1, 최근 교과부의 발표에 의하면 전북 학력이 최하위로 밝혀졌습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국제적 비교조사를 해보면 한국 학생들의 문제는 학력이 아니라 학력조사에서는 최상위권이지만, 학업 흥미도나 자신감을 조사해 보면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의 문제는 학력이 낮은 데 있는 게 아니라 억지로 공부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야 창의력을 키우거나 자신의 적성을 찾아간다는데 불가능하다.
지난 출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어떤 학력신장을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며, 학력신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부가 신명나야하고, 공부가 신명나려면 즐거운 학교가 되어야 한다.

2, 초․중․고 무상급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2011년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 우선 내년부터 초·중학교 전원 무상급식을 시행한 뒤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임기 내 추진하도록 도전하겠다. 초·중학생의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8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며 현재 매년 310~350억 원이 투입되고 있으므로 450억 원 정도만 추가로 확보하면 가능한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무상급식 예산 확보는 전북도와 일선 시·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동안 시설비 등에 많이 투입됐던 불용예산을 급식비로 전환하면 당장 내년부터라도 초·중학교 무료급식이 가능하다.

3, 근절되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공교육에서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 등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예방이라는 말이 무색 할 정도로 청소년폭력이 날로 늘어나고 폭력의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도가 필요 없음이 아니라 수많은 정보와 매체를 접하며 살아온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 사고를 따라 가기에는 미봉책으로 보다는 많은 부분 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배려가 없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과거의 생활지도 방식으로 학생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자율적인 자기선택권을 보장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인격체로써 존중받고 그 존중감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정리=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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