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한나라당 도지사선거 후보로 출마하는데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나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고창 출신인 정 전 장관이 도지사 출마권유를 수용함에 따라 다음 주 중 중앙당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전략공천자 명단에 포함,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
정 전 장관은 최근까지 한나라당의 도지사 출마 권유에 고사를 해왔지만 마음을 돌려 중앙당의 발표와 동시에 서울에서 다음달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출마 선언에 나설 것이라는 게 도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당은 정 전 장관의 도지사선거 출마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신선하고 능력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 영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정 전 장관을 중심으로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시권 후보들이 조화를 이뤄 중앙과 단절을 복구시키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당 관계자는 “전북이 후보를 낼 수 있는 여건은 갖추고 있지만 더 좋은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로 생각된다” 면서 “정 전 장관과 함께 런닝메이트 역할을 할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영입 노력을 펼쳐 불모지인 전북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전북도 업무보고 자리에 한식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또 이 대통령이 사회적 기업인 '완주 떡메마을' 방문에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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