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전북도를 방문한 가운데 새만금 등 도내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새만금 산업지구 양도양수 가격 인하와 만경·동진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왕궁축산단지, 동북아 식품수도 건설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김완주 지사는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부평야축과 중부내륙축, 동부산악원 등 전북 3대 발전축에 대한 개발방향 설명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 방안과 친서민 민생안정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만금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방안으로 국가재정운용계획에 새만금 사업을 별도의 중점항목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수년간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새만금 산업지구 매립권리의 양도양수 가격 결정과 관련해서도 김 지사는 성공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최대 관건인 분양가 인하를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양도양수 가격 인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새만금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고 총리실에 1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회의체가 마련된 만큼 중기재정계획 반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양도양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역에서 산업단지 땅값을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정부의 새만금에 대한 개발의지를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김 지사는 외국 기업 유치에 있어 투자방식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새만금특별법상 허용하고 있는 새만금 지구 100년 장기임대 제도 시행을 적극 건의했다.
 새만금 수질 개선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왕궁 축산단지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새만금 5대 선도사업 중 하나인 만경·동진강 하천환경정비 사업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요구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죽어가는 강을 살리는 것이 바로 국가의 의무이고 만경·동진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역시 이런 취지에서 추진될 것”이라며 “전북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왕궁축산단지 문제도 이런 차원의 해결방안 마련을 관계부처에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국제한식 조리학교 설립에 필요한 국비 280억원 지원과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지원 등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희망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제한식 조리학교와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농식품 산업은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미래형 성장 산업”이라며 “전북도 차원의 치밀하고 실용적인 계획이 마련되면 정부 역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해 동북아 식품수도 건설을 꿈꾸는 전북도의 희망이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청 일정을 마치고 완주군 떡메마을을 방문,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격려한 후 상경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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