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공격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기존에는 자금과 인사 등 기능별 체제로 운영됐다면 행장이 새로 바뀌면서 일선 지점의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둔 조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김 한 신임 은행장이 강조한 성과주의 문화 확산과 맞물려 선의의 경쟁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최근 취임한 김 한 은행장은 기존 5명의 부행장단으로 구성된 임원체제를 3명으로 슬림화했다. 황남수(54) 수석 부행장을 중심으로 송동규(52)·김명렬(50) 신임 부행장으로 구성된 새 임원단은 황 수석이 자금과 인사 등 본점 및 영업점 업무를 총괄하고, 송 부행장과 김 부행장이 각각 일선 영업점을 권역별로 나눠 담당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5명의 부행장들이 자금, 인사, 여신, 투자, 공공금융 등 기능별로 업무영역을 나눠 담당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행장에게 영업점을 직접 관리하면서 담당 영업점에 대한 자금과 인사권 등을 대폭 부여했다. 또 이번 내부 인사를 통해 핵심부서라고 할 수 있는 종합기획부와 인사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일선 부서에 대한 변화를 도모했다.
이같은 조직 변화는 성과주의 문화를 강조하는 김 행장의 의중이 깊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선의의 경쟁체제가 도입되고 있다”며 “전북은행 직원들은 새로운 각오와 작은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자세로 업무에 매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조직 문화의 대폭적인 분위기 쇄신 의지를 내비친 것. 전북은행을 ‘보다 크고 강한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선 영업점의 활발한 영업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전에는 본점 업무도 하면서 영업점을 관리하는 기능별 조직체계였다면 이제는 영업점 중심으로 업무를 분장시켰다”며 “부행장들에게 일선 영업점에 대한 관리 권한을 크게 부여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앞으로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지켜가면서 외형증대를 위해 주요 거점지역에 대한 영업망을 대폭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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