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도내 기업의 자금사정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나빠졌다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올해 초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1/4분기 전북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에 따르면 1/4분기 중 전북지역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BSI는 83으로 전분기(98)보다 15p 나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8→91)과 비제조업(87→72)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31→127)과 중소기업(95→80)이 각각 4p, 15p 하락했다.
외부자금수요BSI(105)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101→105)과 대
기업(77→105)은 전분기에 비해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110→106)과 중소기업(108→105)은 각각 4p와 3p 하락했다.
1/4분기 중 도내 기업들은 필요자금의 78.1%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1.9%는 외부자금으로 충당했다.
한편 2/4분기 중 전반적인 자금사정 전망BSI(91→100)는 1분기에 비해 9p 상승, 지난해 4분기 수준(98)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중 외부자금수요 전망BSI는 100으로 전월(103)보다 3p 하락했으며, 감소 요인으로는 매출 증가(52.5%), 원리금 상환부담 감소(15.0%), 외상매출금 감소(12.5%) 등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중 자금조달사정 전망BSI는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92→102)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여건 개선 요인으로는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증가(38.9%), 담보여력 증가(16.7%), 대출금리 하락(16.7%) 등이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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