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철 쏟아진 폭우로 유실된 전주천 제방이 해를 넘겼지만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전주시는 유실된 제방에 대해 뚜렷한 보수계획도 없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장마에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달 31일 오전 폭우로 유실된 서신동 사평교 일대 제방. 이 지역 제방들은 전주시가 지난 2007년 9월부터 3개월동안 사업비 9억여원을 들여 ‘전주천 덕진보 물길복원 및 호안조성공사’를 통해 조성됐다.

1958년도에 시설된 보를 철거하고 400여m 구간의 제방(저수호안공) 설치 및 하상유지공 등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전주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주천에 수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제방 300여m가량이 유실되고 말았다.

이후 한 해가 지났지만 유실된 제방은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시피 한 상태다.

유실된 제방은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로 놓여,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나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유실된 제방에 대해 보수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보의 철거로 상·하류 하상유실이 생길수 있어 수년간 모니터링을 통해 추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실된 제방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올 여름 많은 비를 동반한 장마가 찾아올 경우 추가 유실은 불 보듯 뻔해 상황만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돌고 있다.

시관계자는 “바로 보수할 수 있는 상태지만 올 여름 폭우로 피해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이번 장마철에 발생하는 피해를 모니터링한 뒤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합당한 공법으로 보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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