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민간투자사업이 각종 악재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민자사업에 대한 민간사업 공모가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민자사업은 새만금 방조제 신시∼야미 구간과 주변 부지에 대규모 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개발 비용만 1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공사이다.
특히 신시도와 야미도간 다기능부지를 개발하는 데 무려 7000억원이 소요되는 굵직한 사업으로 분류될 정도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민간사업자의 수익성 확보 방안마저 불투명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어촌 공사도 지난해 5월 새만금 명소화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고 3개월 후인 지난해 8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농어촌 공사는 지난해 8월 말 예정됐던 민간사업자 공모를 올해 3월말로 연기해 추진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녹녹치 않아 무기한 연기해 버렸다.
결국 농어촌공사가 지난해 민간사업자 참여시키기 위한 공공부문 선투자와 장기저가 임대, 부지면적 제한 완화, 특별건축지역 지정 등 각종 지원책마저 표류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서도 임대기간을 최장 100년까지 연장 가능한 인센티브 전략마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민자사업은 각종 악재를 만나면서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제 경기가 위축되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 나지 않는 상황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 자체가 현재로선 무의미하다"며 "시장의 상황과 공모 조건, 임대 가격과 기간을 대폭 완화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제반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도 "1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 민간투자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민간사업자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수익성 확보 방안이 먼저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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