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모집에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부터 국내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실력을 갖춰야 하는 선발관리 기준이 크게 강화, 신입생 모집난 해결책으로 외국 유학생 유치에 힘써온 지역 대학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일 현재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2009-2학기), 군산대, 우석대 등 도내 4년제 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은 모두 3668명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3000여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해 11월 내년부터 4년제 대학은 한국어능력시험 4급이상 또는 영어능력시험 (토플 550점, CBT 210, iBT 80, TEPS 550)이상 어학 실력을 가진 유학생을 선발하도록 권고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과 연계해 사실상 강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무분별하게 유치해 발생하는 중도 이탈, 불법취업 등 부작용을 없애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나 이들 유학생 유치에 골몰해왔던 지역 대학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도내 A사립대학 관계자는 “유학생 대다수가 중국인으로 이들이 1년동안 공부를 해도 한국어능력시험 3급을 겨우 따는 정도인데 기준을 4급 이상으로 강화한다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도권과 국립대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 사립대들은 생존의 위협에 처해 있다. 도내 대학들도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선발기준을 강화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내 B대학도 “외국인 양적 팽창에는 정부의 책임도 있다. 그렇다고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도 주지않고 내년부터 기준을 지키라고 하는 처사는 너무하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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