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의 숨결 공연의 여든 일곱 번째 무대가 3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펼쳐진다.

'다 · 색 · 화 이현숙, 이현희의 춤' 이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흥과 멋을 가득 담은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봄의 생동감을 전하는 자리다. 특히 가야금, 아쟁, 해금, 대금 등 우리 국악기가 어우러져 몸짓을 통한 공간적 미학과 음악을 통한 소리적 미학의 조화를 함께 감상해볼 수 있다.

첫 무대는 2인의 춤꾼이 쌍을 이루어 승무를 추는 '쌍승무'로 시작된다. 흑장삼과 백장삼을 입고 나와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북채가 손의 일부인 것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춤, 원래 일인무로 추어졌으나 이인무로 변형된 쌍승무는 한국 춤의 특징인 정중동의 미를 지니며 고요한 듯 역동적인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이어 선보이는 '흥춤'과 화려함과 웅장함을 지닌 '진도북춤', '모듬북'도 감상해 볼 수 있다.

특별히 청아한 소리에 여운을 담은 이창선(대금)의 대금연주 '다향'과 구수한 판소리 적벽가 한 대목을 김경호(판소리)의 소리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 마음의 여유와 전통의 멋을 가득 전해주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이현숙, 이현희씨와 함께 박달님(가야금), 황승주(아쟁), 김정훈(해금), 이건영(대금), 조송대 서인철(피리), 최만 고정석 구철회 송하중(타악)님이 반주단으로 참여한다.

한편 이현숙씨는 원광대학교 무용학과 졸업했으며, 제 2회 우봉이매방춤경연대회 명인부 장원과 제19회 임방울국악제 무용부 1등상을 수상했으며 정읍시립국악단 무용부 수석 역임한바 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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