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전주 어은골 등 4개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의 국비지원 적극 검토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소요되는 700억원의 막대한 예산 가운데 정부 중기재정계획에 포함될 경우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자연재해위험지구 4개소 가운데 하나인 삼천 3동 덕적지구를 방문,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계획을 청취했다.
이날 시는 박 방재청장에게 삼천동 덕적지구와 진북동 어은지구, 전미동 진기지구, 팔복동 야전지구 등 4개 자연재해위험지구의 침수피해현황을 설명하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정부 중기계획에 포함시켜 국비 42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방재청장은 상습적인 침수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내년 착공이 가능하도록 국비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박 방재청장의 이번 방문은 시가 정비사업을 추진하는데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확보를 위해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이들 지역을 지정한 뒤 꾸준하게 중기재정계획 포함을 요구해 온데 따른 것이다.
시는 정부지원이 확정될 경우 1단계로 덕적지구와 어은지구에 300억원을 투입, 오는 2012년까지 덕적천 저류지 2개소 조성과 하천폭 확대, 어은골 쌍다리 철거 및 배수펌프장 설치 등 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야전지구와 진기지구는 2015년까지 2단계사업으로 천변저류지 및 수변공원조성, 배수로 신설 및 개선, 펌프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침수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정부도 인식함에 따라 국비지원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앞으로 국비확정까지 총력을 다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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