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활짝 핀 벚꽃길 따라 마라톤 대회 성황
(사진설명 :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선수들(7명) )

스포츠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순창군에서 지난 주말 활짝 핀 벚꽃길 따라 국제친선 마라톤대회가 열려 많은 관심을 모았다.
10일부터 11일까지 순창 공설운동장과 주변도로에서 열린 제30회 국제친선 마스터즈 마라톤대회 겸 제17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 마라톤대회에는 국내ㆍ외 마라톤 선수와 임원, 관객, 자원봉사자 등 2000여명이 참가했다.
5km, 10km, 하프(21km)마라톤으로 나뉘어 펼쳐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회일정에 맞춰 활짝 핀 벚꽃길 따라 순창의 봄내음을 흠뻑 만끽할 수 있어 상쾌했다고 한결같이 평했다.
이번대회의 최고령상은 5km에 김진승(88, 삼척시연합회)씨로 45분 56초, 최연소상은 5km에 엄용술(13,전라북도연합회)씨로 24분 51초를 각각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대회에는 일본인 선수도 7명이 참가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10km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인 여자선수는 단연 돋보였다.
남편이 선수여서 마라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제는 마라톤 마니아가 됐다는 하야마 게이꼬(50,여)씨는 “1등을 해서 기쁘고 아직도 거뜬히 10km를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에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으로 재일교포가 기증한 벚꽃이 만개한 순창 공설운동장은 오래도록 인상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시간 16분으로 하프(21km) 남자 1위를 차지한 정석근(38, 서울시 중구육상연합회)씨는 “지난해 해남 땅끝에서 열린 대회에서의 기록인 1시간 8분에는 다소 못미치는 기록이지만 공기좋은 순창에서 1위를 차지해 기쁘고 마라톤이 보다 저변확대가 되어서 전 국민이 마라톤을 통해 건강을 도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장 주변에서는 대한적십자봉사회 순창지구 협의회에서 두부, 김치, 막걸리, 국수, 커피 등을 손수 준비해 급식봉사에 나서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했다. 연합회에서 마련한 풍성한 음식들로 대회장 분위기는 물론 물맑고 공기좋은 순창에서의 따뜻한 온정이 국내외로 퍼져 나갔다.
군은 앞으로도 오는 17일부터 열리게 될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파견 정구 국가대표 선발전 등 각종 대규모 대회가 잇따라 펼쳐질 예정인 만큼 더욱 쾌적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물론 순창을 찾는 많은 외부 방문객들에게 순창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다.순창=이홍식 기자.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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