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15일 전북 현안에 화룡점정의 점을 찍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이며 한나라당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정 전 장관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은 그동안 독재와 민주주의의 지역구도 속에 외발통(외바퀴)의 수레를 끌고 왔으나 고도의 경제성장에서 소외돼 전북경제는 꼴찌가 됐다” 면서 “이제 외발통의 수레로는 안되며 중앙정부와 소통하는 쌍발통(쌍바퀴)의 시대를 열겠다”고 도지사 출마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일을 해 본 사람만이 실천력이 있고 수없이 많은 도자기를 구워 본 사람이 명품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며 “국민소득 2만불시대는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만들어졌지만 국민소득 4만불시대는 서해안벨트의 배꼽, 새만금을 축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특히 “5년5개월 동안 비닐하우스 안에 벽돌을 쌓고 생활하던 그때의 마음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을 찾아가던 그때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전북 발전의 밑거름이 되겠다” 면서 “쌍발통 시대를 열어 새만금은 동북아 경제중심센터로 만들고 전북현안도 플러스알파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광우병 파동 때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교직을 지켰던 아내가 사퇴를 내고 저와 동행했다”고 동석한 부인 최경선 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동시에 도지사 출마에 대한 진정성을 피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면서 쌍발통의 손수레를 앞에서 끌고 부인 최 씨가 뒤에서 미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현 정권의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축산물 원산지표시제 전면시행과 광물로 취급되던 천일염을 식품으로 분류했으며 발표식품을 기반으로 한식 세계화의 기틀을 다졌으며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 새만금위원회 위원과 (재)한식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