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발효식품 조직위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B2B사업이 지역업체의 해외판로 개척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전북상품의 해외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B2B(Business-to-Business)는 전주국제발효식품 조직위가 지난 해 신설한 해외마케팅팀을 통해 해외바이어와 지역업체를 연결해 직접적인 구매상담하고, 수출을 성사시키는 가교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올해도 오는 10월 개최되는 발효식품엑스포에서 B2B를 통한 지역업체의 해외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해 엑스포 행사 완주군 소재 ‘부부식품’이 일본 관서지역 수입사인 (주)마루토미상사에 1억 5000만원 상당의 조미김을 수출하는 지속적인 거래가 사실상 성사됐다. 일본 제일메탁스(주)와도 조미김을 수출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또 일본의 (주)코코코퍼레이션이 남원 참본의 참복분자 제품에 대한 수입 절차를 협의 중이며 5월 중순 공장시찰이 예정돼 있다. (주)킷짱이라는 일본회사는 5월부터 전주비빕밥과 양파즙, 허브막걸리 등의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조직위를 통해 본격적인 상담을 갖는다. 아사히식품은 일본 슈퍼 판매용 과자류 제조 공장과 튜브용기 제조를 겸한 고추장 회사, 커피, 녹차 등을 제조하는 회사와의 연결을 요청, 현재 조직위가 해당 업체들을 물색 중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해 B2B 업무를 직접 추진 중이다. 때문에 조직위 자체에서 무역 업무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일회적인 상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 이르기까지의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된 것.
사실 B2B 무역상담회를 개최하고 상담회장에서 이뤄진 관심들을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키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바이어와 업체 사이에서 이뤄지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실적을 파악하기도 매우 어렵다. 하지만 조직위가 바이어와 업체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해외 수출까지 성사시킨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는 평가다.
앞으로도 조직위는 본연의 업무인 산업적인 분야에 초점을 맞춰 기업 마케팅지원, 기업 판로 및 수출 확대에 주력해 전북 상품 해외 수출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산영 해외마케팅팀장은 “지금도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 전북 상품에 대한 꾸준한 정보 제공을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조직위가 도움을 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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