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지방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본보와 전주방송이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직 도지사인 김 후보는 지지율 55.8%로 2위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 7.1% 보다 48.7%p나 높게 나타나 부동의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하연호 후보와 진보신당 염경석 후보는 각각 4.3%, 3.2%의 지지율에 그쳤다.
김완주 후보에 대한 지역별 지지도는 14개 시·군 중 4개 시군에서 60%대의 지지율을 기록,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에게 넘어서기 힘든 아성임을 실감케 했다. 고창이 65.6%로 가장 높았고 남원 63.6%, 부안 63%, 군산 60.9%, 정읍 58.6%, 임실 56.6%, 무주 54.1%, 익산 54%, 완주 53.8%, 전주 52.6%, 진안 52.5, 장수 52.3%, 김제 51.7%, 순창 48.1% 등이다.
다만, 김 후보가 과거 군수와 시장을 역임했던 고창과 남원은 60%의 높은 지지율을 올린 만큼 전주의 경우 전체 지지율의 평균 이하를 기록, 전주지역민들의 다소 변화된 표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김 후보에 도전에 나선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 후 10여일 만에 7.1%의 지지를 끌어왔다. 한나라당 지지율 4.6% 보다 높은 지지율로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은 현 시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는 익산(9.2%)과 완주(8.1%), 김제(7.5%), 전주·임실(7.4%)로 평균 지지율을 넘겼지만 자신의 고향인 고창을 비롯한 나머지 시·군지역에서는 4~6%대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와의 팀웍을 형성할 시군 단체장 후보들이 출마,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투표일이 임박하면 할수록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민노당 하 후보와 진보신당 염 후보는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정 후보 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진보정당 도지사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지지율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 식구였던 두 정당은 괄목할 만한 선전 속에 지역구 기초의원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대거 배출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그런 만큼 두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는 도지사 선거 뿐 아니라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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