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에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인해 도내 신선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배추와 파 등 채소류와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유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서민가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3일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4월 전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농산물을 포함한 도내 신선식품 물가는 무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2.3%, 전달보다 5.8% 각각 급등했다. 이는 작년 5월 13.3% 오른 이후 일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신선식품 중 채소류가 작년 동월대비 28.3%나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채소류 중에는 전년대비 파가 77% 급등했고, 무(57.7%), 배추와 풋고추(49.2%), 호박(33.7%), 호박(33.7%), 오이(25.8%)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양배추와 쌀 등은 각각 22.9%·12.3% 등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수산물 중에는 갈치(61.6%), 오징어(38.8%), 북어채(17.1%)가 많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는 구제역 여파 등으로 다소 낮아졌다.
또 유가상승으로 인한 교통비와 항공료, 여행비 등도 상승했다. 대리운전이용료(19.5%), 도시가스연결비(15.3%), 승용차임차료(13.6%), 영화관람료(10.5%) 등으로 올랐다. 반면 자동차의무보험료와 사진촬영료는 각각 4.2%·6.3%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4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로 전달보다 0.6%,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지수인 115.6보다 높고, 전년대비 평균상승률도 2.7%로 전국 평균치인 2.6%보다 높은 것으로 타지역보다 물가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최근 일 년 동안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농수산물과 유가 등은 오른 반면 그 외 품목들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그나마 소비자 물가는 3개월째 안정적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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