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저신용층의 금융지원을 위한 ‘미소금융’이 민간기업의 출연으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다.
특히 ‘정부발’ 미소금융재단 전주지점이 이달 말 개점을 앞둔 가운데 삼성이 출연하는 미소금융재단 전주지점이 먼저 개소함에 따라 지역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자활지원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7일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전주종합운동장내 1층 회의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금융지원업무에 돌입한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삼성그룹이 경영성과의 일부를 서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계열사에서 연 300억원씩 출연, 향후 10년간 3000억 원을 출연키로 하면서 만들어진 것. 지난 해 말 수원 팔달문 시장에서 1호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전주에 다섯 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대출상품은 창업자금과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무등록사업자 지원자금 등이며, 한도는 500만원~5000만원으로 금리는 4.5% 선이다. 특히 전주지점은 남부시장 등 지역내 전통시장 소액대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장상인회’를 통해 연 4.5% 수준의 최고 500만원까지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정부가 추진하는 미소금융중앙재단도 전북지역에 첫 문을 열 예정이다. 미소금융전주지점은 전북신용보증재단 진대권 이사장이 첫 설립자로 내정된 가운데 인허가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전주상공회의소 2층에 개점할 예정이다.
정부와 기업이 추진하는 미소금융재단의 잇딴 지역 진출로 그동안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웠던 저소득·저신용층 및 영세사업자의 자활지원이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미소재단 관계자는 “전북지역에 미소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자활의지는 있으나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이용이 어려운 지역내 금융소외계층의 자활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기부와 봉사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통해 이반 국민들에게도 나눔과 봉사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