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가 호전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상황도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상당수 지역 기업들은 대내외적인 경제불안이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원자재가격과 세계경제, 고용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자금지원 확대, 투자활성화를 위한 감세 등의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86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최근 경기흐름에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기업의 전반적 경영상황에 대해 전체 응답업체 53.5%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좋은 편’이라는 라는 응답도 10.5%로 나타나 지역경제가 점차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생산이나 공장 가동률은 작년 연말과 비교할 때 ‘증가하였다’라는 응답이 33.7%로 나타난 가운데 ‘비슷하다’라는 의견도 39.5%나 됐으며, ‘줄었다’라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특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44.9%), ‘세계경제’(17.3%), ‘환율’(5.1%)등의 대외 부문이 전체 응답의 절반 이상을 넘는 67.3%를 차지한 가운데 이어 ‘고용부진’(12.2%), ‘건설/부동산’, ‘가계부채’(10.2%)로 나타나 국내 부문(32.6%)보다 대외 부문이 우리 경제의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투자가 잘 안되는 이유로는 ‘경제불안’이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4%를 차지했으며, ‘자금조달 애로’(25.0%), ‘신규투자처 부재’(14.3%), ‘글로벌 공급과잉’(9.5%), ‘정부규제’(2.4%)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수익성악화’(28.6%), ‘원자재구매’(24.2%)에서 높은 응답을 보였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리 기업들의 경영상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판로개척’(20.9%), ‘자금조달’(15.4%), ‘인력난’(6.6%)순으로 나타났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과제로는 응답기업의 47.3%가 ‘기업자금지원 확대’를 가장 우선적인 항목으로 꼽았다. 또 ‘투자활성화를 위한 감세’(22.0%), ‘일자리창출 지원정책’(19.8%), ‘재정지출 확대’(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택수 회장은 󰡒최근 지역 제조기업들의 산업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지역의 건설·부동산, 서비스업 등의 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제조기업은 물론 건설·부동산 등 산업전반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기업 입장에서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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