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천향과 빛깔을 풀어낸 ‘2010 전주한지문화축제’가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축제 팡파르를 시작으로 5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제 14회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주말과 함께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끼어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상승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와함께 숙박시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관광객들도 있었으며 특정 대학이 축제를 주도하면서 제기되는 불만도 있었다.

이번 한지축제는 ‘전주한지, 한바탕 어울림'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지난해 6일 기간에서 일정이 하루 단축됐지만 행사 진행구역과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화하는 변모를 보였다.

지난해 한옥마을 태조로 등 일부 구간에서만 진행됐던 행사구역이 올해는 조선의 거리, 체험의 거리, 한지의 거리와 전통술박물관 일대 건강의 길, 예술가의 길, 한식의 길, 한지산업의 길 등 3개의 거리와 4개의 길을 테마거리로 함께해 동선을 확대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국제한지패션쇼와 전국한지공예대전전시, 한지 퍼레이드가 진행됐으며 한지뜨기와 제작체험, 한지가훈쓰기, 한지소망등 달기, 탁본체험 등의 체험행사도 열렸다.

다채로운 행사 가운데서도 문화재청과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원이 주관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전주 경기전 수복청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재현되어 전통의 멋을 선사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남식)는 이번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지난해 28만명에서 행사가 하루 단축됐음에도 불구하고 30만명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또 B2B(한지생산업체와 유통업체의 만남)·B2C(한지생산업체와 수요업체의 만남)를 통한 관련 업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앞으로 한지관련 상품을 토대로 업체 간 B2B와 B2C행사가 지속성 있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통업체간의 구체적인 DB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긍정적인 축제의 성공에 반해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맞물려 열리다보니 숙소 부족을 호소하는 관광객들이 있어 매번 지적되는 숙박 시설 개선 과제를 가장 먼저 풀어야 한다.

또 예산 절감으로 체험행사들이 대부분 유료로 진행된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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