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주페이퍼가 국내 최초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함에 따라 연간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크게 줄이는 등 폐기물 재활용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열병합발전소는 다양한 폐기물로 만들어진 고형연료를 혼합·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유동상 열병합발전소 시스템이다.
전주페이퍼는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본격 가동함으로써 화석연료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연간 200억원에 넘는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주페이퍼는 이번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기존의 제지산업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을 환경에너지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전주페이퍼는 12일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완공, 주요 정관계 인사와 투자자,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는 10 MW의 전력과 시간당 100톤의 스팀을 생산하여 제지공정에 공급하는 설비로서, 벙커씨유, LNG 등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매스연료(우드칩WCF, RDF, RPF)를 연료로 사용한다.
전주페이퍼는 이 열병합발전소의 가동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기존의 70% 수준에서 10%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연간 10만여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한 탄소배출권 판매 승인을 현재 추진 중이다.
이 발전소를 건설하기 까지는 약 500억 원의 투자비가 소요됐다. 또 약 2년간에 걸친 검토 끝에 2007년에 착공, 2년6개월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해 12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바이오매스 혼소 열병합발전 사업은 버려지는 폐기물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하는 시스템으로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가 크다. 특히 전주페이퍼는 이번 발전소 건립을 통해 기존의 제지산업에 국한되었던 사업영역을 환경에너지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전주페이퍼는 이번 발전소 건설과 함께 폐목재,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로 고형연료의 일종인 RPF(Refuse Plastic Fuel; 폐플라스틱 고형연료제품)를 제조하는 회사인 전주에너지를 설립, 환경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전남 장성에 설립된 전주에너지는 금년에 금년 중 약 100억 원을 투자하여 연간 2만 톤의 폐기물고형연료 생산설비를 갖추고, 생산된 제품의 일부를 전주페이퍼의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인수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절감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의 건설과 전주에너지의 설립을 계기로 전주페이퍼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 제지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신규 사업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의 바이오매스 연료는 폐목재, 폐합성수지, 생활쓰레기 등을 적절한 크기로 분쇄하거나 성형한 것으로, 기존에 매립하거나 단순 소각하던 폐기물을 최적의 연소조건과 배기가스 제거설비가 갖춰진 열병합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함으로서 폐기물의 친환경적인 재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또 열병합발전소는 에너지회수율이 85% 이상으로 매우 높아 40%수준의 기존 화력발전소보다 에너지 효율이 매우 뛰어난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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