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낙제점을 받은 반면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의 ‘2009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 가운데 대구은행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민원평가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고,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기업은행이 2등급을 받으며 2위권에 랭크됐다. 3등급에는 신한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국내 빅3은행인 국민·우리은행과 외국계 은행인 HSBC와 SC제일은행, 수협, 경남 등 6개 은행이 최하위인 5등급 평가를 받았다. 또 광주, 농협, 외환, 하나은행 등도 4등급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결과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총자산 규모가 2.9%감소한 반면, 대출 및 펀드판매 등과 관련한 민원급증(44.7%)으로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1~2등급씩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 외에도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5개 권역 73개사의 평가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민원발생평가는 이 기간 중 금감원이 처리한 금융민원에 대해 민원발생 규모와 민원에 대한 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1~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을 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민원예방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조직 운영 및 민원관리 실태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며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추진토록 하고, 최하위 등급(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과 함께 일정기간 동안 현장점검을 실시해 적극적인 민원처리 및 감축을 강력하게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
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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