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6일 남겨둔 가운데 유권자들의 냉랭한 분위기 속에 사상 최저치의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이는 여·야당간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풍 논란과 일부 선거의 네거티브전 양상, 민주당의 독주 가능성 등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로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투표를 유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한 민주당의 독점 구도 속에서 유권자들은 매번 선거 때마다 같은 후보, 같은 결과라는 뻔한 선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고 민주당 내 경선도 흥행몰이에 실패하면서 더더욱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으나 연일 쏟아졌던 비로 인해 후보 얼굴 알리기와 표심잡기에 차질을 빚은 데다 유권자들 역시 후보는 물론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것.
실례로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난 1995년 치러진 제1회 당시 73.3%를 기록한 이후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57.8%, 3회 55%, 4회 57.9%를 기록했다.
국회의원 선거 역시 지난 16대(60.6%)와 17대(61.2%)와 달리 18대 총선에서 47.5%의 매우 낮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대통령 선거도 16대 74.6%, 17대 67.2%로 감소세에 있다.
이처럼 매번 치러지는 선거 마다 투표율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북지역 내에서의 이슈 부재에 따른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6.2지방선거는 역대 최저치의 투표율에 머물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수 중 하나로 꼽혔던 무소속 연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커다란 바람을 일으키기에 역부족이라는 관측 속에서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발판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도 투표율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당과 후보들의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또 유권자들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손과 발이 될 일꾼을 뽑는다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는 것.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북 지역 현안과 관련된 커다란 이슈가 없는 관계로 투표율 60%대 진입은 사실상 힘들 것 같다” 면서 “선거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것 같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역대 최저치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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