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후1동의 경찰 치안의 관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역주민들이 치안문제 등으로 지역을 담당하는 지구대에 신고하면 담당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른 관할 구역으로 떠넘기기에 급급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전주 인후1동 주민대표 8명은 전주 덕진경찰서를 방문해 생활안전과장과 면담시간을 갖고 인후1동에 대한 치안 담당을 한 곳으로 통합하고 치안센터를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후 1동을 담당하는 관할하는 곳은 모래내 지구대, 아중 지구대, 역전 파출소 등 3곳으로 나뉘면서 주민들이 혼선을 빚고 있어서다.

한 개동에 관할 구역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져있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할 경우 담당 지구대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할 담당이라고 여기는 지구대에 전화하지만 답변은 담당이 아니라는 경찰의 말만 들을 뿐이다.

경찰은 신고 접수시 관할 지역을 불문하고 현장출동에 나서는 게 정석이지만 인후 1동의 경우 관할 지구대가 3곳으로 나눠져 있을 뿐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경찰서를 찾은 주민 A(55)씨는 “지난번 원룸에 누가 문을 손괴해서 지구대로 전화했는데 관할 구역은 따로 있다며 담당 지구대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며 “신고를 할 경우 한 곳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 돼야 되는데 한 개동에 여러 담당경찰이 있다보니 이런 문제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애당초 파출소에서 지구대로 개편할 당시 주민들의 협의없이 처리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며 “본청과 지방청에서도 지구대를 파출소로 개편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있는데 빠른 시일내에 파출소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담당구역이 아니더라도 신고접수시에는 관할 불문하고 현장에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파출소 및 지구대장과의 협의를 거쳐 주민들의 불만이 없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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