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비브리오패혈증과 뇌염모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해안 갯벌에서 채취한 검체를 균분리동정한 결과, 도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특히 해수 온도 상승과 해안가 방문객 증가로 인해 패혈증 환자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감염 예방을 우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자와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거나 낚시 등으로 피부상처를 통해 감염돼 발병하며 치명률이 높다. 감염 시에는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패혈증 등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는 한편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되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전주, 군산, 남원, 진안에 모기채집기인 유문등을 설치한 결과, 지난 21일 일본뇌염을 전파시키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군산에서 3개체, 남원·진안에서 각각 1개체씩 확인됐다.
지난달까지는 저온 현상으로 모기 밀집도가 낮았으나 6월부터는 모기의 밀집도가 1일 300여개체로 높아지면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뇌염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주변 위생관리에 철저히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의복이나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질 무렵 저녁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예방접종대상 아동은 접종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도는 이에 따라 가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을 강화하고 물웅덩이, 늪지대 등 모기서식처를 제거할 방침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과 일본뇌염 출현이 확인된 만큼 여름철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위생 등 건강관리에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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