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군산공항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북도가 공항건설에 부정적인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을 위한 보고회를 갖는가하면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지난 1일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을 통해 글로벌 광역교통망을 확보하고 광주권 국제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제선이 무안공항 개항과 함께 이전됐지만 제역활을 하지 못하면서 국제선 기능이 오히려 약화됐고 이는 광주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을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처럼 광주공항에 국제선이 재취항될 경우 그 만큼 군산공항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광주공항 당시 국제선 노선은 13편에 달했지만 무안공항 이전 후 현재 단 2편의 국제선이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통해 국제노선 증편을 노렸던 전북도로서는 이 같은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시도 소식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광주시가 무안공항의 국제선 노선과 중복되지 않는 노선을 취항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더라도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국제선 취항 싸움으로 군산공항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군산공항 수요분석 후 군산공항건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만큼 광주공항 재취항 여부가 군산공항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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