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관광산업 발전에 활력을 주고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고급형 미래관광상품 개발 의지와 국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사)한국관광학회의 주관 아래 국내·외 관광학자 등 13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0 전북 국제관광학술대회’에서 제시됐다.
특히 전국 지자체들이 고급형 관광공간의 일환으로 해양관광의 잠재력과 가치가 주목되는 마리나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경우 개발규모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입지경쟁력 또한 뛰 떨어져 있다는 것.
실례로 윤유식 경희대 교수 등 3명이 분석한 ‘AHP(계층분석적 의사결정방법)를 활용한 전라북도 마리나 포지셔닝과 경쟁전략개발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리나 개발입지의 타당성 분석에서 전북권이 최하위권으로 분석됐다.
마리나 개발업체와 공공기관들은 부산권과 제주권에서의 개발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리나 개발 관련 기관들은 대부분 배후도시의 인구밀집도와 개발시설의 활용성, 해양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권역을 중점 적용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전북은 충청권과 전남과의 연계방안을 모색, 충청-전북-전남을 묶는 클러스터 권역 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개발 이후에도 클러스터 내에서의 동일한 비용부과, 계류비용 감면, 해외 연계홍보 등의 전략수립으로 예산절감 및 홍보 효과 증대 등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개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교류와 국제회의 유치, 협력활동 등 컨벤션산업의 영역확대로 개편된 MICE(Meeting기업회의·Incentives포상관광·Convention컨벤션·Events&Exhibition이벤트와 박람전시회)산업에 대한 도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희대 호텔관광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민경익 씨는 대학원생 연구논문 발표을 통해 “전북도의 MICE와 관련된 업무가 관광산업과와 국제협력과로 이원화돼 일부 업무가 중복되고 전문성·효율성이 떨어진다” 면서 “MICE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로 컨벤션센터와 숙박시설, 접근성 등 인프라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씨는 이에 따라 “‘(가칭)MICE 정책과’를 신설해 업무수행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 수행조직도 설립돼야 한다” 며 “특히 전담기구는 지역 실정에 맞게 당분간은 관주도형의 민간협력기구의 성격을 가지고 MICE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전북지역 향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과 지역브랜드 자산의 관계를 비롯 전북관광의 현안과 과제, 전북지역 친환경적 해양-내륙 연계 관광지 개발방안에 대한 비교 사례 연구 등 다양한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전북도는 이러한 학술대회를 통해 도출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분석과 새로운 방안 및 비전을 향후 관광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 활용할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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