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토요일에만 가니? 난 금요일에도 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전문예술법인 (사)전통문화마을(연출 양진환)이 주관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천년고도 천년의 향’.

매주 토요일 늦은 8시, 전라북도청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던 무대는 7·8월을 집중공연 기간으로 지정,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금요일·토요일로 확대 실시된다.

“도청이 전북문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운을 뗀 양진환 연출담당은 “천안함 사태와 장맛비로 인해 미뤄진 일정을 고려, 연이틀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주5일제를 겨냥한 결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장맛비에 대처하는 방법은 뭘까. 김로연 홍보팀장은 “비가 오면 700여명이던 관객이 200여명으로 떨어진다”며 “큰 비가 아니라면 제공되는 우비로 관람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연에 지장을 줄 정도의 비라면 3시간 전에 결정, 문자 또는 현수막으로 통보한다.

전북도만의 특색을 묻자, 양 연출자는 “일단 프로그램 수준향상 및 독창성을 들 수 있다”며 “국악이면 국악 판소리면 판소리 어느 하나에 치중하는 타도와는 달리, 정통극 타악 퓨전 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층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공연시간 30분 전 도민들의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열린무대 또한 우리가 가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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