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원이 ‘퀴즈 영웅’으로 등극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산소방서 새만금구조구급대원으로 활동 중인 김태오(40)씨.

지난 7일 KBS 1TV '퀴즈 대한민국' 제작에 따르면 최근 녹화에서 고졸의 119구조대원 김태오씨가 퀴즈 영웅을 차지하며 상금 3500만원을 받았다.

KBS 1TV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퀴즈 대한민국’은 국내 최대 상금의 퀴즈 프로그램으로 토너먼트 형식의 서바이벌 퀴즈쇼이다.

김씨는 본선에 앞서 진행된 예심에서 20점 만점에 19점을 기록해 본선에 진출, 월등한 기량으로 제45대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김씨는 지난 2008년에도 이 프로그램의 예심에 합격했지만 119구조대원 훈련을 받느라 본선대회에 참여하지 못한 한을 풀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119구조대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씨는 24시간 격일 2교대로 근무하며 퀴즈 영웅에 도전하기 위해 틈틈이 30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자료를 만들어가며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10여 차례 퀴즈대회에 참가한 김씨는 전주 MBC의 ‘퀴즈스쿨’에 참가해 3승을 거두는 등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김씨는 “퀴즈 영웅으로 등극해 너무 기쁘고 같이 근무를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며 “녹화장까지 따라와 준 두 아들과 아르바이트로 함께 오지 못했지만 용기를 불어 넣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금은 아파트 대출금을 갚는데 쓸 예정”이라며 “연말 퀴즈 대한민국 왕중왕전이 열린다면 꼭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오씨 출연 방송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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