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군산공항 활주로 사용료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협상에 새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군측이 터무니없는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군산공항 활주로 사용료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모든 공항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 추가 인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공항별 활주로 사용료를 분석한 결과, 군산공항의 경우 B737-900(75톤 기준)의 활주로 사용료는 31만 2250원.
 하지만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 울산공항, 사천공항의 경우 해당 기종의 활주로 사용료는 군산공항의 절반인 16만 440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공항과 광주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 원주공항 등은 해당 기종의 착륙료가 13만 2305원으로 군산공항 활주로 사용료 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으며 여수공항과 포항공항 역시 각각 14만 8574원과 14만 206원으로 군산공항 활주로 사용료의 48%와 4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군산공항의 활주로 사용료가 이미 전국 공항의 활주로 사용료 보다 훨씬 높게 책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측이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군측은 유가 인상 등으로 인한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타 공항과의 활주로 사용료 비교시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게 우리 정부의 주장이다.
 이처럼 활주로 사용료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이달 초에 열릴 예정이던 한미 실무협의회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군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조건으로 활주로 사용료를 대폭 인상하려는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늘어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가대 국가간의 협상인 만큼 지자체로서는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정부가 새만금 하늘길 확보 차원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절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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