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투자의 문턱이 높고 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전략산업 투자펀드와 관련, 전북도가 당초 계획했던 제2펀드 조성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13일자 보도>
도는 지난 2006년 전략산업 투자펀드 조성 계획과 펀드를 전담·운영할 창업투자회사로 (주)마이벤처파트너스를 선정할 당시 펀드 조성액의 50% 이상을 소진시 200억원 규모의 제2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조성된 펀드 투자를 통해 20여개 선도기업을 육성키로 하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취약한 전략산업 기반구축기업과 선도기업 보다는 자금회수가 용이한 4개 업체에만 펀드를 투자한 상태다. 특히 전북기업 60%와 타 지역기업 40% 투자비율 원칙에 따라 전북기업 명목으로 펀드를 투자한 업체가 실질적으로 전북에 이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타 지역기업 투자로 변경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투자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펀드의 투자실적이 조성액 110억원 중 60%를 웃도는 66억7000만원이 소진됐으나 제2펀드 조성은 검토도 되지 않은 상태다. 나아가 올 하반기 중에 도내 유망 선도기업 1개 업체에 3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사실상 펀트 투자가 마무리될 상황.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펀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략산업 선도기업 등 27개 업체나 되고 있어 제2펀드의 조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략산업 투자펀드 투자의 문턱을 낮추는 등 운용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고 도내지역의 많은 전략산업 기반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펀드조성사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펀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펀드 조성액이 조만간 바닥날 예정이지만 제2펀드 조성은 아직 계획하지 않은 상태”라며 “투자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펀드 조성이 가능할지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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