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대 도의회가 개원되면서 전북도와 전북도의회간의 대립각이 이번에는 환영만찬 불참으로 이어지면서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제 272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김완주도지사의 초청으로 환영만찬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만찬 하루를 앞두고 14일 전격 취소되면서 도의회 안팎에서 집행부와 의회 간에 힘겨루기와 신경전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다.
환영만찬의 취소와 관련, 본회의가 열리면 조직개편과 교육의원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만찬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의회 일부에서는 제 9대 도의회 집행부가 탄생하면서 내놓은 ‘강한 의회’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타협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탐문됐다.
도의회 문명수 사무처장은 “15일 지사초청 환영만찬이 준비된 것은 사실이지만 의회에서 조직개편과 교육의원 문제 등이 있는 상황에서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취소가 아닌 연기로,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라며 “집행부와 의회간의 갈등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또 도 관계자도 “환영만찬 취소가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단순하게 업무일정의 중복으로 인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회 안팎에서는 “환영만찬을 취소한 것 자체가 강한 의회를 추가하며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을 보다 선명하게 하면서 의회의 비판과 감시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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