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발효미생물 종가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 설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발효산업 관련 기업들이 안정성·기능성, 산업적 타당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산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발효미생물공급 체계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책연구기관이 산업용 발효미생물을 연구, 인증·평가해 표준화 및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구축이 시급해 조기 사업 착수가 절실하다는 것.
도는 지난 16일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 측에 ‘발효미생물 종가프로젝트’ 보고서를 전달하고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를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반영되도록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 구축을 위해 내년도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45억원 등 총 60억원. 도는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13년까지 총 4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규격화되고 안전성이 검증된 산업용 우수 균주제공시설과 산업화 시험공장(plot plant)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경부는 사업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예산 실링 제한에 따른 신규사업 억제 등을 이유로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부처의 의견이 필요하다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으로 내비친 바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기재부를 방문해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 구축을 위한 설득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오는 9월에 예정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사업 착수를 위한 일부 예산이라도 반영시키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더구나 전북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 지경위에 소속된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등 예산 반영에 어려운 여건 속에 있어 지경부가 제시하는 의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경부의 적극적인 지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 구축을 위해 최소한의 사업비라도 반영되도록 지경부의 협조 속에 기재부 설득 등 총력을 다하겠다” 면서 “이를 통해 전북을 아시아 발효산업의 중심지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발효미생물 종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발효미생물 산업화센터 구축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우수한 발효미생물 산업화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 과제 등을 추진, 기업체의 요구에 맞게 대사산물과 균체의 발효식품, 아미노산, 건기식 소재, 식·의약품 등 발효소재 분야의 상품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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