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사용하는 퇴비도 이제는 고품질 시대에 발맞춰 품질등급제를 적용키로 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퇴비의 품질과 종류에 상관 없이 20Kg기준 1160원을 지원하던 보조금을 종류별 품질등급 3등급으로 나눠 보조금 700~1200원을 차등 지원키로 했다.
가축분퇴비는 1등급이 1200원, 2등급 1100원, 3등급 900원이며 일반퇴비의 경우 1등급 1000원, 2등급 900원, 3등급 700원이 지원된다.
퇴비의 등급은 유기물과 수분, 무기물 함량 및 부숙도 등 품질항목과 중금속(8종) 잔류 허용기준의 안정성 항목에 따라 구분된다. 퇴비는 유기물 함량이 높을수록, 무기물 함량이 낮을수록 좋고 수분이 미생물 생활환경에 적정한 수준인 40~45%가 가장 좋다.
현재 등급평가를 완료한 퇴비업체 50개 중 1등급 비율은 전체의 38% 수준인 19개이며 2등급은 30개, 3등급 1개 등이다.
또한 지난 3월말 ‘비료공정규격 설정 및 지정’고시를 개정해 부숙도 기준을 신설하고 중금속 기준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퇴비 포장지에 등급을 표기하도록 해 농가들이 퇴비의 품질을 알 수 있어 기준에 미달되는 퇴비는 점진적으로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퇴비의 품질등급제 적용에 따라 퇴비 품질은 더욱 향상되고 농업인의 선택 또한 쉽게 됐다” 면서 “보조금 차등 지원에 따라 업체간 품질 경쟁이 예상되고 앞으로 기준에 미달되는 퇴비는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오는 2015년까지 친환경농산물 생산비율 10% 목표를 달성하고 화학비료 사용량 감축을 위해 양질의 퇴비를 올해부터 매년 10% 이상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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