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도내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옛 전북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옛 전일저축은행)의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예보는 현재 예쓰저축은행에 관심이 있는 인수자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형식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예쓰에 대한 매각이 완료되면 곧바로 예나래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1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쓰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일반기업 한곳과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예보나 인수자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매각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그동안 예쓰에 대한 입찰에 참가했던 기업 중 마지막 대상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쓰에 대한 매각 작업이 두 번에 걸쳐 무산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할 방침??이라며 “현재 인수 희망 기업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초께 매각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입찰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또 다른 기업들과의 협상을 진행해 최대한 빨리 매각할 방침이다.
예보는 또 예쓰에 대한 매각작업이 마무되는 대로 예나래에 대한 매각 절차를 곧바로 밟을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가교저축은행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지 않고, 빨리 진행하는 것이 예보의 기본 원칙”이라며 “예쓰가 매각되면 예나래도 가급적 빨리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쓰저축은행의 매각대금은 100억원 이상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차로 유찰된 상황에서 재매각 절차가 진행됐지만 입찰에 참여한 곳 모두 100억 원 이하로 매각가를 제시, 100억원 이상에서 가격협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예보 관계자는 “예쓰에 대한 매각 협상이 무위로 끝날 경우 예나래와 묶어서 매각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쓰에 대한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묶어서 매각하는 방안은 추후 재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쓰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으로 전북저축은행 제주 으뜸저축은행의 우량 자산 및 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설립됐다. 총자산은 3039억 원, 자본금 140억 원이며, 군산에 본점 1곳, 제주, 연동, 서귀포 등에 지점 3곳 등 총 4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예나래저축은행은 도내 최대 규모였던 전일저축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현재 영업 중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자본금 345억 원 전액을 출자했으며, 총자산은 1조원 규모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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