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혼자 생활하다 보니 1인용 도시락 제품이나 소량 포장된 식품을 구입하게 돼요”

혼자 생활하는 회사원 김모(28‧전주시 덕진동)씨는 요즘 부쩍 편의점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식당에 가서 혼자 식사를 하는 일이 불편해 거르곤 했는데 요즘은 편의점에서 간단한 도시락이나 소량 포장돼서 나오는 식품이 많아져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GS25시, 미니스톱 등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1인용 도시락과 소규모 과일·야채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는 식품 뿐 아니라 가공식품 역시 500ml로 판매했던 음료도 이보다 작은 300ml, 200ml로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과자 같은 경우도 2봉이 들어 있어 한 개로 판매되던 제품을 1봉만 낱개로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낱개 포장된 과자를 구입하던 이모(28‧전주시 중화산동)씨는 “많은 양을 살 필요가 없었는데 작은 양으로 포장된 제품이 많아져 구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며“식구가 없어 먹을 만큼만 구입해야 하는데 그런 제품들이 많이 나와 좋다”고 말했다.

미니스톱 중화산점 관계자는 “과자는 낱개 포장이 반응이 좋은 편이며 음료수 같은 경우도 작은 사이즈가 많이 팔리고 있다”고“예전에 비해 소규모 제품이 나오면서 매출이 10~20%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역시 과일‧야채를 소량으로 포장 판매하는 등 독신들과 핵가족들을 위한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서는 과일의 경우 낱개로 구입이 가능하고 낱개로 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은 케이스로 포장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채소도 자신이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다. 또 생선은 토막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등 신선식품은 거의 전 제품 모두 소량 구매가 가능하다.

이모(48‧전주시 평화동)씨는 “딸이 대학을 가고 나서 아들과 남편, 이렇게 셋이 살기 때문에 많은 양의 채소나 과일이 필요 없다”며“조금씩 포장해서 구입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즘은 소량으로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지난해 대비 소량 포장 판매 매출은 8~10% 정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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