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 상당수는 4/4분기 체감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 기업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역업체 10곳 중 8곳은 4분기 기업경기가 전분기보다 더 나아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조업 조업 정상화와 수출, 소비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달 3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전북 도내 13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19’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휘청대던 지난 해 2/4분기 "68"을 기록한 후 6분기 연속 체감 경기가 기준치를 넘어선 수치다.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9.7%(136개사 중 54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0.6%(28개사)보다 많았으며,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7%(54개사)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44)과 중소기업(115) 모두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기업이 4분기 경기를 더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내 기업들은 4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26.1%)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기업들은 내수부진(15.9%), 인력부족(12.5%), 자금사정(12.5%) 등을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이날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함께 발표한 ‘도내 9월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와도 그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9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100으로 전월(99)보다 1p,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82로 전월(76)보다 6p올랐다. 9월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매출 및 생산 전망BSI가 전월보다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호전세를 보였다.

도내 기업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애로는 내수부진(18.1%), 경쟁심화(16.4%), 원자재가격 상승(12.2%), 인력난·인건비 상승(11.6%) 및 자금부족(11.5%) 등으로 전북상협 조사 결과와 거의 같았다.

전북상협 김택수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수출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자재가격, 환율,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며"금융시장 안정, 원자재 및 물가 안정 등 정부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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