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곤파스’로 인한 도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각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경영안정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 파악한 제 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은 총 25개. 이들 기업은 모두 군산지역에 있는 영세중소기업들로 그 피해액만 6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새만금 지역에 인접해 있는 이들 기업들은 주로 자동차부품과 선박 및 풍력발전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로 ‘곤파스’로 인한 정상적인 공장가동에 제동이 걸렸다. 이들 기업 외에 7~8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업체도 13개(10억3,600만원)로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기업은 총 40여개에 달한다. 이같은 도내 피해기업 규모는 이날 현재 집계된 전국 피해기업 201개의 5분의 1수준. 기업 사정이 열악한 도내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전북중기청은 이들 기업 외에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업체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기청은 곤파스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 및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은 올해 250억원의 재해복구 및 경영안정자금을 조성, 재해기업에 대한 특례보증과 함께 현장복구 및 기술지원을 위한 인력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재해기업 지원자금은 긴급경영안정자금(200억원) 및 소상공인자금(50억원)을 업체당 각각 10억원,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특히 일반 중소기업 정책자금(4.08%)에 비해 낮은 금리(3.18%, 변동)로 지원되며, 재해로 인해 휴·폐업중인 기업도 신청이 가능한 등 재해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을 위해 지원조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도내 피해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지방중기청과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신속한 행정적·물질적 지원이 요구된다.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지원정책과 방법을 알지 못해 폐업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해자금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지방중기청과 시·군·구청 또는 읍·면·동사무소에서 재해중소기업 확인증을 발급받은 후 해당지역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긴급경영안정자금) 또는 소상공인지원센터(소상공인지원자금)에 신청하면 된다.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잇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도내 업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매우 안타깝다”며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한 도내 피해기업들에 대한 복구 및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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