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전북도에 대한 투자를 꺼려하면서 전북도의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성동(한나라당·강원 강릉) 의원이 지식경제부가 제출한 지자체별 외국인투자유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도는 민선 1기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 총액이 급감했다는 것.
 전북도는 민선 1기(1996∼1998) 당시 13억 1100만불 상당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도정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민선 2기(1999∼2002) 5억 2600만불 상당의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에 그치는 등 투자유치 실적이 전기 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민선 3기(2003∼2006)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더 나빠졌다. 전북도 민선 3기 4년 동안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고작 2억 1400만불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북과 도세가 비슷한 충남의 경우 민선 1기 8억 3100만불에 그쳤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민선 2기 25억 4700만불로 3배 이상 신장했고 민선 3기에는 43억 4100만불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선 1기 전국 16개 시·도 중 4번째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던 전북도는 민선 2기 전국 13위, 민선 3기 12위 등 해가 갈수록 하향 곡선을 그린 셈이다.
 이 같은 부진은 투자유치를 강조하고 있는 민선 4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민선 4기(2007∼2010) 전북도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6억 8100만불로 전국 11위.
 서울이 167억 6400만불로 가장 많은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고 경기가 47억 4200만불, 경북 22억 6900만불, 인천 20억 200만불, 충북 15억 3200만불, 전남 15억 300만불, 충남 10억 4700만불, 경남 10억 4300만불, 제주 8억 69만불, 부산 7억 2800만불, 전북 6억 8100만불, 울산 6억 1000만불, 대전 5억불, 대구 2억 5600만불, 강원 2억 800말불, 광주 5100만불 등 순이다.
 전북도는 민선 2기와 민선 3기 때 보다 다소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북도의 경우 새만금에 대한 외국인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 민선4기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게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민선5기 외국인투자유치 실적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민선 4기부터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각종 외국인투자가 기대 이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단지에 투자의사를 보였던 미국 패더럴사가 투자를 포기했으며 미국 무사그룹의 새만금 산업분야 펀드조성도 사실상 무산됐다. 여기에다 미국 옴니홀딩스그룹의 관광분야 30억불 투자도 수개월동안 소식이 없는 등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사우디S&C사의 비응도 호텔건립도 여전히 안개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의 경우 아직 땅이 들어나지 않은 만큼 외국인투자유치에 어려움이 크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새만금 내부개발이 시작되면 외국인투자유치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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