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이 부족한 정부 예산 탓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거나 축소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 8월 16일자 1면 보도>
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7월말 익산산단을 비롯한 전국 4개 산단의 구조고도화계획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했지만 승인 여부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중에 최종 승인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키로 했으나 승인 자체가 지연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4개 산단의 구조고도화계획대로라면 총 3조4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한국산단공에서 1조1500억원 규모로 축소, 지경부에 보고했음에도 현재까지 산단공에서 출자키로 결정한 3000억원만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익산산단은 오는 2019년까지 총 10만9830㎡ 규모의 구조고도화를 계획했으나 사업대상자 물색에 실패, 결국 산단 내 운동장 부지 4916㎡(단지면적 0.44%)규모에 자동차·기계부품, 전기전자부품, 식품·섬유산업 등 업종 재배치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추진될지 미지수다. 구조고도화가 추진될 계획인 경북 구미산단은 47만8608㎡, 인천 남동산단 4만4724㎡, 반월·시화산단 11만5357㎡ 등으로 익산산단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족한 한정 예산을 투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공산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익산산단 내 대부분이 중소기업인데다 대부분이 인프라시설 확충에만 편중돼 있어 업종 고도화에 대한 참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 이 때문에 사업 규모와 효율성 등을 감안, 우선 순위를 정할 경우 익산산단은 타 산단에 밀려날 가능성이 높고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노후화로 슬럼화되고 있는 산단을 변모시키려는 계획은 장밋빛 꿈으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