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10월 전북 수출증가율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도내 수출증가율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또 다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발표한 ‘2010년 9월 도내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수출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7.7% 증가한 8억 2,54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한 것. 품목별로는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전달(1억9000달러)에 비해 증가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해 9월보다 11.6% 증가한 2억 6,955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자동차의 월평균 수출액인 2억5000달러를 웃돌았다. 또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반도체 등 도내 주요 수출품목들의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중국이 도내 최대 수출대상국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러시아로의 수출은 작년 동월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러시아로의 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승용차와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고, 전년도에 수출실적이 없던 화물자동차의 수출이 1,000만 달러 이상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편,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7.9% 증가한 3억 8,441만 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기타기계류, 반도체, 식물성물질, 정밀화학원료, 합금철선철및고철등이 주로 수입됐으며, 국가별로는 독일이 기타기계류, 반도체제조용장비, 계측제어분석기 등의 수입증가로 올들어 처음 도내 최대수입국으로 부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올해 3/4분기가 마무리된 현재 도내 수출증가세는 대단히 고무적이고,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수출 1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선박의 수출이 주춤하면서 전반기에 비해 수출증가폭이 많이 축소되고 있어 향후 도내 수출이 확대,성장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선박과 같이 수출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수출전략품목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EU FTA 시행, 한-중-일 FTA 체결 등에 대비한 전략시장의 공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도차원의 수출 전략품목 및 전략시장을 선정해 이에 대한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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