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토 아파트수목토 아파트로 친숙한 도내 대표적 중견기업 엘드건설이 21일 금융권에 돌아 온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번 엘드건설의 부도로 중앙건설, 성원건설, 제일건설, 신일건설 등 도내 1군 건설업체 5개사가 모두 쓰러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신한은행과 농협 중앙회, 기업은행 서신동지점 등에 돌아온 어음 90여억원 중 38억5000여만원을 맞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엘드 건설은 그동안 1253여세대에 달하는 대전광역시 도안신도시 수목토 아파트 미분양이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엘드건설은 카자흐스탄 아파트 사업과 전주삼천 재건축 아파트, 부안변산 모항 관광숙박시설 건립공사 등 모항관광단지 등 1700억원 상당의 수주 잔액과 300억원 대의 부동산 매각에 따른 경영정상화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드건설 관계자는 "조만간 전주지방법원에 화의인가를 신청해 협력업체와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해외사업 부지와 부동산 매각, 사무실 통폐합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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