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금융권 할 것 없이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서며 실질금리마이너스 시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도내 금융권은 3~4%대 예금 금리를 이어가는 등 최저 금리상황을 보이고 있다.

2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시장금리부 정기예금 금리는 전북은행 3.49%를 비롯해 시중은행 금리는 일제히 3%대로 내려앉았다. 심지어 2%대에 접어든 금리도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자유자재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근 연 2.93%로 내렸다.

우리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1∼0.15%포인트, 적금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했으며, 이 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연 3.45%로 올해 5월 초 연 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3.6%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국민과 하나, 기업, 농협 등도 일제히 정기예금 금리를 추가로 내릴 방침이다.

도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 저축은행중앙회의 예금금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저축은행은 1년 단리 기준으로 미래2저축은행 4.30%, 전주저축은행 4.20%, 예나래.예쓰.호남솔로몬 저축은행 4.00%, 스타저축은행 3.84% 등 3.84~4.30%의 금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6%대 금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금리가 대폭 인하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집계한 만기 1∼2년 미만 정기예금의 가중평균 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2.94%)를 갈아치웠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인 2008년말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은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 갈곳 잃은 돈 들이 아직은 안정자산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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