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일부 유통업체들에 얼룩진 ‘상흔’이 판치고 있다.

빼빼로데이를 맞이해 기획 상품이 줄이어 나오면서 도내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상품 판매에 혈안이 되고 있다.

8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이해 도내 일부 대형마트들은 기획 코너를 3개 이상 마련하는 등 고객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에서는 갑판을 따로 준비해 여러 코너에 배치해 소비자들의 눈에 띄게 해 판매를 유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내 A 마트에서는 지난해 빼빼로 데이 매출이 당일 하루 4,000~5,000만원까지 올려 올해는 좀 더 많은 물량을 비치, 5,000~6,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도한 매출 올리기 경쟁으로 소비자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 빼빼로가 아닌 인형 모양이나 하트 모양으로 포장된 제품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함께 부착된 인형 등은 상표와 질을 알 수 없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인형 포장 빼빼로의 경우, 목 부분이 터져 있는 등 훼손된 체로 판매되기도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학생 김지민(24‧전주시 평화동)씨는 “지난해에 기획 판매라고 해서 그냥 무턱대고 값비싼 수제 빼빼로를 구입했었다”며 “가격만 비싸고 인형도 같이 포장돼 있었는데 목 부분이 터져 있고 내용이 부실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쌀 소비 촉진 등 공익적 목적으로 도입된 ‘가래떡 데이’에 대한 홍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가래떡 데이‘란, 숫자 1이 가래떡처럼 길쭉한 모양인 데서 비롯됐으며 상술이 아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로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래떡 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반면 도내에는 아직 아무런 행사도 마련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가래떡 데이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지역에는 ‘가래떡 데이‘ 홍보 행사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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