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상공인 중 60%에 달하는 업체들의 월평균 순이익이 100만원을 채 넘지 못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 이들 소상공인 사업체 10곳 중 9곳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2010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사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768만원으로, 전남(71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도내 매출액은 전국 평균(990만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사정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도내에 있는 소상공인 사업체 총 8만5,373개 중 520개를 표본추출해 월평균 매출액과 추이, 매출감소의 이유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지역 소상공인 사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400만원 이하가 전체의 59.8%로 가장 많았으며, 401만원~1,000만원은 26.2%, 1001만원 이상은 14%에 불과했다.

지난 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 비율이 65.8%로 나타났다. 또 ‘거의 변동없다’는 응답은 25.4%로 90% 상당이 매출이 줄거나 변하지 않았다. 반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업체는 8.8%에 불과했다.

이들 업체 중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5.6%이고, ‘거의 변동없다’는 28.1%, ‘증가했다’는 6.3%로 집계됐다.

월평균 순이익은 122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적자 및 무수입은 22.1%, 1~100만원은 37.1%, 101~200만원이 21.7%로 80%에 달하는 업체들이 100만원의 낮은 이익을 내고 있다. 반면 300만원 이상은 10%에 불과했다.

순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서는 주변 소형업체와의 경쟁심화(39.3%), 소비자의 구패턴 변화(39.6%), 인건비, 임대료 등 원가의 상승(35.8%)’, ‘주변지역에 대형업체의 출현(28.2%)’ 등을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근거에 따라 도내를 비롯 전국 단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정부정책에 대한 수요조사 및 정책평가로 맞춤형 수요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냈다. 이번 보고서는 소상공인 종합대책 계획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기존사업자 및 예비창업자, 학계 등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소상공인 활성화 촉진 및 영업환경 변화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정보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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