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익산교육청 미국문화연수 놓고 일부 학부모 비난


익산교육지원청이 ‘교육양극화 심화를 반대’하고 있으면서 한편에선 이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미국문화체험연수’를 실시,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익산교육청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교육청과 교류를 갖고 (자매결연은 2007년) 해마다 관내 중학생 24명을 선정, 체험연수를 주선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익산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이 '미국문화체험연수'가 학생 1인당 5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부담돼 '극소수 학생만을 위한 초호화판 잔치'라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해당 학생 24명 외에 인솔교사 4명과 저소득층 학생 2명 등 모두 6명의 경비는 익산시 보조예산(3000여만원)으로 연수대열에 합류, 자칫 특혜의혹을 받을 수있어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익산교육청은 올해 역시 “영어문화권 체험 연수를 실시한다"는 등의 명분으로 지난 7월6일부터 7월31일까지 미국 하워드카운티에서 '미국문화체험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관내 원어민 영어교사 인터뷰 테스트를 거쳐 24명을 선발했으며, 이들과 함께 동행한 인솔교사 4명과 저소득층 2명 등 6명은 익산시 보조예산으로 미국연수길에 올라 여론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학부모 A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불경기 속에 교육청이 일부학생을 위해 호화판 미국연수를 주선하는 것은 교육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학생 인솔을 위해 한두명도 아닌 4명이 인솔교사로 참여하는 것도 납득키 어려운데다 이들 예산을 시 보조예산으로 집행하는 것 자체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도 교육청에서도 양극화 심화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의 미국문화체험연수는 개선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우병희기자.wbh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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