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원광대 차기총장 선임 뒤 교내 후폭풍 예고

원광대학교 차기 총장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선임되면서, 교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 차기총장이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세현 차기총장은 본보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밖에서 총장을 초빙하는 것을 보면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부담이 크다”며 지난 19일 선임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2년 전부터 어느 교무님께서 ‘원광대를 위해 일해 볼 의향이 있느냐’는 말씀을 전해 들으면서 원광대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학령인구가 줄어 공멸을 막기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이같은 선임 소감에 배여 있듯 정 차기총장이 선임되자 교내에서는 구조조정이 최대화두로 떠올랐다.
정 차기총장은 “향후 10년 후 지방대생의 입학생 수가 현재의 60% 선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금부터 조직개편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모두 공멸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조직원 전체가 공동으로 감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교직원들은 벌써부터 “정 차기총장의 경우 교내인사들과 교류가 거의 없어 홀가분하게 객관성있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교직원들의 인맥형성이 얼키설키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반발기류가 강할 전망이어서 개혁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 차기총장이 원불교 인사와 직간접적인 교감을 갖고 공모에 응한 만큼 순수 자신만의 의지에 따른 개혁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익산=우병희기자.wbh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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