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전통묵이 세계한식홍보축제에 선보여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남원시는 26일 "지난달 21일부터 11월10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2010 세계한식홍보축제에서 전통 도토리묵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조리사중앙회와 한국외식경영학회, 한국조리학회, 한국표준협회 등이 한식의 세계화사업 일환으로 개최했다.
남원 전통도토리묵은 비빔밥 등 20여가지 대표 한식의 하나로 당당히 출품됐다.
현지인과 교포 등 참가자들은 처음엔 도토리를 이용한 요리가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보이다 쫄깃하면서도 씹을 수록 쌉싸름한 맛을 풍기는 묵 요리에 빠져들었다.
이들 국가에서는 도토리를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반응은 더욱 컸다.
참가자들은 "한국식당에서도 도토리 요리를 거의 접할 수 없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묵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식품으로 지난 1737년 고사십이집에서 최초의 기록을 찾을수 있다. 특히 남원은 청정지역 지리산과 춘향전의 근원으로 전통묵과 연관성이 매우 깊다. 남원의 묵 제조 기술은 전통 수비법(水飛法 : 물과 원료를 섞어 저어 가라앉은 전분과 영양물질을 가지고 만드는법)을 그대로 되살리고 스팀이 아닌 열로 직접 끓여 맛과 품질이 전국 최고이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남원묵 가공협회(협회장 강상길)을 주축으로 남원묵 명품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소영진 지리산맑은물 춘향골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남원묵)의 수출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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