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달 보육비용이 전국 평균 보다 3만원을 웃돌고 추가비용도 8만원을 육박하는 등 보육료 부담완화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익산 신광교회에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완주 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아 선진화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한국보육진흥원 박숙자 원장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육선진화 과제’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특히 토론에 나선 조경욱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내 보육서비스만족도 분석을 토대로 질적 수준 제고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조 연구위원은 “현재 부담하고 있는 월 보육료는 평균 20만2282원으로 전국 평균 보육비용(2009년 기준) 16만8100원 보다 높다” 면서 “보육료 이외에 현장학습비, 특기교육비, 급·간식비, 교재비, 차량운행비, 행사비 등 추가비용도 월 평균 7만911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비용은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보육료세일을 하고 있어 편차가 있고 현행 보육료바우처에 추가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표준보육료만 반영돼 보육료 부담경감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보육비용이 가정경제에 비춰볼 때 전체적으로 43.1%가 부담이 되는 편이었고 소득이 높을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며 “맞벌이 부부와 고소득자에게 불리한 보육료산정방식 때문이며 보육료바우처에 의한 보육료지불방식도 원인이 되고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장의 관리능력과 교사의 자질, 청결 및 위생상태 등 보육서비스 만족도가 높았으나 보육료와 부모교육 및 상담, 특별활동, 교재교구 및 장비, 보육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조 연구위원은 “보육서비스 만족도(5점)에 대한 설문 결과, 평균 3.99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원장의 관리능력과 교사의 자질, 안전관리, 위생상태 등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면서 “그러나 보육시간(3.96)과 교재교구 및 장비(3.95), 특별활동(3.93), 부모교육 및 상담(3.91), 보육료(3.43) 등은 평균 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국공립시설은 급·간식 만족도는 높은 편이나 교재교구 및 장비, 특별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고 민간시설의 경우 원장의 능력, 교사의 자질 등은 높은 반면 부모교육 및 상담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정보육시설은 시설 등 보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프로그램 수준은 낮게 평가됐다.
이외에도 학부모들의 65.3%가 시간제보육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고 0~1세를 위한 전용보육시설, 방과 후 보육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의 보육료 상한선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추가보육료의 표준보육비 산정에 포함시켜 보육료부담을 완하고 전문 육아상담과 부모교육 확대, 영아교사 인력양성 및 프로그램 개발, 국공립시설 교재교구 지원, 보육정보센터의 부모대상 서비스지원 확대, 평가지표 개발 및 보육모니터링 자격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 시간제보육 확대와 더불어 주민자치공간을 육아정보제공의 육아지원센터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보육서비스만족도는 도내 6개 시지역 보육시설을 이용 중인 만5세 미만의 영유아부모 총 6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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