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난방용품 사용이 평년보다 일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난방기구보다 작고 경제적인 ‘경제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보다는 소규모 공간에서 사용, 전기사용은 줄이고 난방 효과는 최대화 할 수 있는 탁상용 온풍기나 발밑 스토브 등 소형 제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2일 도내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올해는 날씨가 추워져 지난해에 동기간에 비해 난방제품이 10~15% 상승했다.

난방제품의 판매가 높아진 건 평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탓도 있지만 기존의 난방기구보다 작고 경제적인 제품이 많은 나온 것도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풍기나 발밑 스토브 등 저렴하고 경비도 절감되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학생 조선미(25‧전주시 송천동)씨는 “크기가 작아 부담도 없고 추울 때 어디든지 휴대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할 것 같아 사러 왔다”며 “같은 사무실 직원 중에도 미니 온풍기나 발밑 스토브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요즘은 큰 스토브보다 작지만 나만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용품을 구매하는 게 더 실용적일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전기로 이용해 발열하는 제품이 가장 많으며 낚시나 여행용으로 이용하는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스토브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역시 발밑 스토브와 탁상용 미니 히터다. 사무직 여성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탁상형 미니 온풍기는 가격도 2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등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이처럼 미니 사이즈 난방용품이 사랑받는 비결은 기름이나 가스 등에 비해 난방비용이 10분의 1 정도 선이며, 제품의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또 전기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전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품에 손을 대면 자연적으로 온도가 떨어지는 기능이 추가돼 안정성을 더욱 보강하는 추세다.

롯데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크기는 작지만 생각보다 따뜻하다며 소형 난방용품을 구매해가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전기 제품이 거의 대부분이라 안전의 위험은 없지만, 전기를 이용하는 난방용품은 전력소모량을 꼭 확인하고 될 수 있으면 낮은 소모량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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