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용터미널 적자 누적 폐쇄 위기
무주공용터미널(대표 김중식)이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해 폐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2년 도지사 정류장 사업면허(1540-191)를 취득한 무주공용터미널은 무주읍 전간도로(현 무주축협)에 처음 개설된 뒤 1992년 무주읍 당산리로 이전해 현재까지 서민들과 함께 애환을 같이했다. 부지면적이 6,123여㎡에 이르며, 17개의 상가가 입주해 있다
무주공용터미널은 한때는 전국 시범 버스터미널로 명성을 얻으며 군민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농촌 인구감소, 자가용 증가 등으로 영업 적자폭이 매년 상승하면서 애로를 겪어 왔다.
무주군의 공용터미널 가운데 구천동터미널은 이미 지난 2003년에, 설천터미널은 2년전인 2008년에 운영난 때문에 폐쇄된 상태로, 무주공용터미널마저 문을 닫는다면 군민 및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됨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주공용터미널의 이용객은 평일의 경우 1,500여명, 장날과 주말은 2,000여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대중교통 이용인구의 감소로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무주에서 영동을 경유하는 직행버스 노선이 폐쇄되면서 주민들의 원성과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무주공용터미널 김중식 대표는 “원활한 터미널 운영을 위해 직원감축에 이어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사재를 털어 자구책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저리융자 등 운영자금 지원이 절박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민 임모씨(43. 무주읍)는 “사업주의 어려움으로 서민의 발인 무주공용터미널이 폐쇄 된다면 군민의 공공복리를 위한 편의시설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관계기관의 다각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무주군의회 김준환 의장은 “무주공용터미널이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주군과 의회에서도 터미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터미널측에서는 인근의 사유지를 군에서 매입해주면 그 비용으로 정상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군과 의회에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주=김국진기자⦁kimdan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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